대기업 다니면서도 알바… 그때는 몰랐고 지금은 아는 것

70점 인생 “남들은 70점만 노력해도 100점이 되는데, 왜 나는 100점을 노력해도 70점 밖에 안 되는지 모르겠어요.”이제 막 30대 중반을 넘어선 A의 말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젊은 시절의 기억을 소환했다. 젊은 시절의 나를 떠올리면 어딘가 숨어서 숨죽여 우는 모습이 생각난다. 나는 눈물이 많은 타입이었다.상사한… 기사 더보기

뜨끈한 황탯국 한 그릇, 얼었던 엄마의 속도 녹았을까

황태가 맛있는 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했기 때문이다. 그 긴장과 이완, 차가움과 따뜻함 속에서 황태 속살은 더욱 꾸덕꾸덕 맛있게 숙성됐으리라. 옛사람들은 어떻게 명태를 바닷바람을 쏘이며 얼렸다 녹일 생각을 했을까. 어쨌거나 명태 입장에서는 잡힌 것만도 서러운데, 겨울 바람에 제 몸을 다 … 기사 더보기

오징어 게임은 됐고, ’30일 미니멀 게임’에 빠졌습니다

두 달 동안 빠지지 않고 하루에 한 개씩 버린 ‘1일 1폐’의 속도를 내기 위해, 9월에는 ’30일 미니멀 게임 (The 30-Day Minimalism Game)’을 해 보았다. 유명한 미니멀리스트 조쉬 필즈 밀번(Joshua Fields Millburn)과 라이언 니코디머스(Ryan Nicodemus)가 그들의 홈페이지(https://www.theminimalists.com)에서 제안한 ‘… 기사 더보기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 새로운 능력이 생겨날까?

고향 방언을 쓸 때와 표준어를 쓸 때, 한국어로 말할 때와 영어로 말할 때, 회사에서 회의할 때와 친구들과 말할 때, 쓰는 언어가 달라지는 코드 전환이 일어난다. 즉, 다른 페르소나, 다른 운영체계가 활성화된다. [관련 기사]”영어를 할 땐 꼭 다른 사람 같아”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몸 안 좋아?” 이 질문에 영국인들이… 기사 더보기

카톡 대신 손편지에 빠진 아이들, 다 이유가 있습니다

4학년인 우리반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게임이 있다. 학교폭력예방 교육활동의 하나로 우리는 한 달에 한 번씩 이 게임을 한다. 이건 80년대 생인 나도 학교 다닐 때 해봤던 놀이다. 마니또 게임. 제비뽑기를 하여 정해진 친구에게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몰래 선물이나 선행을 베푸는 활동이다. 우리반에서 마니또 게임을 … 기사 더보기

“남편을 공격하세요”… 내가 할머니들을 부추긴 이유

출자금 금액을 정하기 위한 임시 총회는, 작업반장이 절대악(絶對惡)임을 증명하려는 간증 집회의 성격을 띠면서 파국으로 치닫는 듯했다. 명분론자들의 핵심인 반장을 인신공격해서, 그 집단 전체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려는 선동적 전략은 대단히 탁월했다. 실용론자 중에서 이런 계략을 디자인할 책사(策士)가 누가 있을까… 기사 더보기

가을 산사의 조건 없는 보시, 마음 속 비경 만드는 법

10월을 맞은 첫날, 실로 오랜만에 계룡산 갑사에 다녀왔다. 단풍철은 아직 일렀다. 새마음 새 각오를 다지자고 떠난 것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티끌만큼의 불심이라도 있느냐? 그건 더더욱 아니다. 산사행(行)은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삼라만상처럼 온통 가을 빛깔로 물든 내 마음이 동했던 때문이리라.흔히들 ‘춘마곡 추… 기사 더보기

확진 학생의 1차 접촉자로 인생 최초의 코로나 검사를 받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이런 것인가 보다. 휴일 아침 느긋이 눈 뜨고 누워있는데 내리는 빗소리가 좋았다. 오늘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다고 하더니 이 비가 찬 기운을 몰고 오는구나 싶어 남편과 텃밭의 배추나 보러 가자고 말하고 있었다. “선생님, 저 코로나 확진이래요. 일단 말씀드려요.” 고등부 학생의 메시지였다. 바로 … 기사 더보기

군밤, 밤쨈, 밤조림… 가을의 맛을 기다립니다

안녕하세요. 편집기자입니다.’오늘의 기사 제안’이 두 달 만에 돌아왔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이번 기사 제안은 뭘 하면 좋을까, 이틀을 고민했습니다. 제가 쉬는 동안, 이은지 시민기자의 연재기사 ‘1인분의 위로’를 인상 깊게 봐서 일까요? 음식에 대한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연재… 기사 더보기

가을비는 왜 마음 속으로 파고드는 걸까

가을비 / 정홍근 단풍잎의 눈물을 보았네그도 나처럼 하지 못한 말이 있는지,쌉싸름한 빗방울에 섞여뚝뚝 떨어지는 그리움을 보았네예전에는 비를 좋아하지 않았다. 비에 젖은 옷의 축축한 느낌이 싫었고, 특히 가을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기분을 바닥으로 가라앉히는 것 같아 싫어했다. 그런데 세월은 사람을 변하게 하…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