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밤, 밤쨈, 밤조림… 가을의 맛을 기다립니다

안녕하세요. 편집기자입니다.’오늘의 기사 제안’이 두 달 만에 돌아왔습니다.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이번 기사 제안은 뭘 하면 좋을까, 이틀을 고민했습니다. 제가 쉬는 동안, 이은지 시민기자의 연재기사 ‘1인분의 위로’를 인상 깊게 봐서 일까요? 음식에 대한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연재… 기사 더보기

가을비는 왜 마음 속으로 파고드는 걸까

가을비 / 정홍근 단풍잎의 눈물을 보았네그도 나처럼 하지 못한 말이 있는지,쌉싸름한 빗방울에 섞여뚝뚝 떨어지는 그리움을 보았네예전에는 비를 좋아하지 않았다. 비에 젖은 옷의 축축한 느낌이 싫었고, 특히 가을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기분을 바닥으로 가라앉히는 것 같아 싫어했다. 그런데 세월은 사람을 변하게 하… 기사 더보기

사랑스럽지만 불편한… 유튜브에서 안 보는 고양이들

코끼리는 저 멀리서부터 걸음 속도를 줄이지도, 높이지도 않고 일정하게 걸어왔다. 손 뻗으면 닿을 거리까지 오자 코끼리는 차분하게 걸음을 멈췄다. 지근거리에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몸집이 컸다. 얌전했지만 어딘가 늙고 지쳐 보이는 인상의 코끼리였다. 진회색 몸 곳곳에는 흙탕물이 말라붙어 부스러져 있었다. … 기사 더보기

딸 친구 이름을 줄줄이… 날 놀라게 한 MZ세대 아빠

“여보세요?”수화가 너머 들려오는 남자 목소리에 잘못 걸었나 싶었다.”네, 누리(가명) 아빠입니다!”활달한 음성의 목소리. 누리가 아빠의 말투를 닮은 모양이다.코로나로 학부모와 만나기는 어렵지만 통화는 가능하다. 전화 상담으로 2학기 학부모 상담을 진행 중이다. 20여 년 교직에 있는 동안 많은 학부모들을 만나 왔다… 기사 더보기

애플사이다, 두 번의 발효와 숙성을 기다린다

발효 과정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만들어 보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참으로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자연이 알아서 하고, 사람은 거기에 작은 심부름을 하면서 자연의 비위를 맞춰주는 정도의 일만 할 뿐이다.애플 사이다를 만들기 위해 짜낸 사과즙은 남편의 서재에서 발효 중이다. 발효는 아무래… 기사 더보기

일 년 중 딱 하루만 볼 수 있는 국보

구례 화엄사에서 열리고 있는 화엄문화축제의 이틀째인 2일 국보인 화엄사 영산회상괘불탱 진본이 괘불지주에 걸렸습니다. 진본이 걸린 건 이번에 처음 봅니다. 일반적으로 불보살을 모신 법당에서 법회를 열지만 법회에 참여할 사람이 많거나 특수한 경우에 야외에서 법회를 엽니다. 이를 ‘야단법석’이라고 합니다.괘불은… 기사 더보기

“쓸데없이 뽑기를 왜 하냐고” 저도 이랬던 엄마입니다

“얘들아, 여기 정말 좋지 않니? 이런 풍경이라니. 엄만 눈물이 날 것 같아.”계룡산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황홀 그 자체였다. 청푸른 바다 위, 섬들이 편안한 굴곡을 이루고, 깨끗한 하늘 위 구름은 뭉텅뭉텅한 솜뭉치를 붙여놓은 듯, 비현실적인 광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제 아무리 표현에 인색한 사람이라도… 기사 더보기

‘나 하나라도’ 하는 마음이 결국은 해냅니다

결혼하기 전에 4년 정도 채식을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동물과 관련된 글을 쓰면서, 인간의 당연한 본성이라고 생각했던 육식이 오늘날에는 공장식 축산으로 동물이 동물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훼손하며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채식에도 단계가 있는데, 나는 육류와 해산물을 먹지 않고 달걀은 먹는 락토 … 기사 더보기

대박 난 후 쿨하게 폐간한 지리산 여자들의 잡지, 그 시작은

무더위가 한풀 가라앉은 9월 초, 지리산 자락 북서쪽에 자리 잡은 남원을 찾았다. 주소에 적힌 털보식당 옆에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조그맣게 나 있다. 올라가니 살롱드마고가 나타났다. 조심스레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만나기로 한 이유진씨가 먼저 알은체를 해 주었다. 살롱드마고 내부는 전시장 같기도 책방 같기도 굿…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