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과 가을 늦더위도 방아깨비와 함께 지나간다

유년 시절 글쓴이는 지금의 불교방송 뒤편, 마포구 도화동에 살았다. 이곳에서 마포대교(서울대교)를 건너면 한강 풀밭이 있었고 곤충들의 세상이었다. 여름방학이면 아점(아침+점심)을 먹고 친구들과 마포대교를 걸어서 곤충채집을 가고는 했다.여치, 메뚜기, 파리매, 잠자리, 나비 등을 잡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 기사 더보기

엄마의 장래 희망

어렸을 때부터 나는 ‘읽기’를 좋아했다. 어린 시절의 나는 비활동적이고 내성적이었으니 ‘독서’는 안성맞춤인 취미 활동이었다. 나에게 책은 당연하게도 ‘읽는 것’이었다. 2018년 11월 26일까지는. 2018년 11월 27일, 아이의 초음파 사진을 확인한 첫날만큼 내 인생에서 경중을 겨룰 중요한 날이다. 그날은 ‘에세이 쓰기’ … 기사 더보기

“광주는 여전히 오월인가요?”에 대한 특별한 대답

김꽃비 : 어느 날 타지에서 만난 누군가 물었다. “광주는 여전히 5·18이에요?” 악의 없는 물음이었지만 “여전히”라는 단어가 조금 거슬렸다. 여전하다는 것은 무슨 의미 일까? 구태의연한 것인가? 지금 오월을 이야기하는 것은 유행이 한풀 꺾인 옷을 늦게서야 꺼내 입은 것처럼 촌스러운 건가?광주는 조금 특별한 도시다…. 기사 더보기

‘불가해한 존재’와 9년째 살고 있습니다

고양이 반려인의 독특한 모닝 루틴매일 아침 세수를 하고 나면 고양이 두 마리와 아침 인사를 나눈다. 첫째 고양이 반냐와 둘째 고양이 애월은 내 인기척이 들리면 앞다투어 달려온다. 녀석들은 커피를 내리느라 주방에 서 있는 내 종아리에 머리를 비비며 어리광을 부린다.나는 기껏 탄 커피를 싱크대 위에 올려두고 주방 … 기사 더보기

원주국제걷기축제, 11월 6일~7일 이틀간 개최

2021 원주국제걷기축제가 11월 6일과 7일 개최된다.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취소했으나 올해는 비대면 자율출발 방식으로 진행한다.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관광공사 등에서 공동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걷기협회에서 주관한다.걷기운동 보급으로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길러 밝고 건강한 … 기사 더보기

일본에서 한글 백일장 대회가 열렸습니다

고베 민단(재일본대한민국민단효고현지방본부)과 고베 한국교육원(노해두 원장)에서 주관하는 한글 백일장 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백일장 대회에는 고베 민단에서 운영하는 한글교실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다수 참가했습니다. 고베 민단 한글교실에서는 나이나 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우리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기사 더보기

“천사운동 함께해요” 날개없는 천사들의 이야기

2002년 시작된 강원 원주 시립서로돕기 천사운동이 올해로 19년을 맞았다. 지역민끼리 서 돕는다는 취지로 시작된 천사운동은 전국 각지로부터 벤치마킹을 문의받을 정도로 의미 있는 후원활동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후원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이번에 소개하는 후원자들… 기사 더보기

가을, 다람쥐의 오래된 미래

가을은 햇볕(火)이 쬐여 벼(禾)를 거두는 때라는 뜻이다. 그 의미는 기원전 1200년 즈음에 처음 등장한 갑골문자로 메뚜기를 그린 형상이다. 결실을 앞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메뚜기를 잡기 위해 불을 피운 모습이다. 고대 농경사회와 달리 현대인들에게 가을은 풀이 마르고, 나뭇잎이 떨어지는 시기이다. 또 이파리에 오… 기사 더보기

칼로 찢어도 안 되는데… 밤나무산누에나방 번데기집 탈출기

화려한 날개를 가진 나비는 꽃에서 흡밀하는 종 보다 동물의 시체나 똥에서 무기물을 빠는 녀석이 더 많다. 호랑나비나 노랑나비, 표범나비 등이 풀밭에서 노니는 모습만 보았던 사람들의 편견을 여지없이 깨는 섭식행동이다. 꽃꿀을 빠는 나비는 사람들에게 친근하지만 주로 밤에 활동하는 나방은 해충이라는 이미지가 강… 기사 더보기

[스타일 꼬치꼬치 ⑤] 설레지 않는다고 버리면 입을 게 없다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는 일본과 한국을 강타한 후 넷플릭스를 접수했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는 주문이 감성보다 이성 중심인 나에게는 그렇게 와 닿지 않았지만 감성 중심의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 건 출판계의 ‘정리 돌풍’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정리 컨설턴트인 그녀가 한 가지 간과한 게 있다면 옷… 기사 더보기